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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신은 어느 고서점 안에 들어섰습니다.
그곳은 오래된 종이와 양피지, 잉크, 표지에 덧댄 가죽 냄새로 가득 찬 공간입니다.
따듯한 기운이 감도는 곳에서 책들에게 환영받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.
가만 귀를 기울이면 책들이 당신을 두고 작게 속살이며 웃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.
당신은 어떤 책을 먼저 볼까, 좁은 책장 가운데서 시선을 이 책에서 저 책으로 옮깁니다.
그때 당신의 눈에 들어온 한 책이 있었으니.
<魔法師圖錄>
마법사 도록. 마법사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을 곁들여 소개한 사전 같네요.
하지만 마법사라니. 우리가 사는 세상에 마법사가 있었나요?
호기심에 책을 꺼내 들자
" 팔랑 "
하고 두툼한 책 사이에서 양피지 한 장이 떨어집니다.
꼭 자기를 보라는 듯이 말이에요.
당신이 이를 주우려 몸을 기울이자 귓가에 어떤 소리가 들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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